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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여행   13-11-21 12:03:06
  민수미   1742

5학년 딸아이와 전주여행을 신청했다. 우리 때와는 달리 초등부터 학원다니랴 공부하랴 바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해주고 싶어서 둘째아이는 아빠에게 맡기고 체험학습을 내기로 한 것이다.
동생 없이 엄마와 둘이 가는 여행이라 아이와 나는 당일 아침 전주로 가는 버스에 들뜬 마음으로 올랐다. 평일이라 그런지 어른신도 꽤 많으셨다.
전주에 도착해서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장군이 승전 잔치를 베풀었고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정자를 지었다는 오목대(梧木臺)를 먼저 둘러보았다. 남동문화원에선 해설사를 대동하셨는데 역사에 관심이 있던지라 해설사님의 해설이 가는 곳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들렸다.
점심식사 후 전주한옥마을에선 자유여행을 할 시간이 주어졌다.
대한황실 승광제(고종의 연호인 ‘광무’를 이어간다는 뜻)에서 운좋게 조선의 마지막 황손이신 이석님을 만나 뵐 수 있어 아이가 무척 신기해했다. 5학년이라 사회시간에 역사를 배워서인지 더 흥미로워했는데 황손인데 왜 궁에 계신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에 있는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아기자기한 건물과 이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다시 전주에 갈 기회가 되면 한옥마을 안에 있는 한옥체험관에서 한번 머무르고 싶다. 자유여행을 마치고 약속장소인 경기전으로 향했다.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경내에는 보물인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신 본전과 조선의 여러 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 예종의 탯줄을 묻은 태실등의 유적이 있었다., 원래의 규모는 훨씬 컸으나 일제시대에 경기전의 서쪽 부지와 부속 건물을 철거해서 일본인 소학교를 세우면서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간 것이란다. 역사유적지의 어딜가나 일본과 연관된 것을 많이 볼수 있는데 일본은 참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전 앞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는 전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호남지역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고 영화 「약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텅 빈 성당에서 슬픈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빠듯한 일정을 뒤로 하고 도착한 숙소에서 여정을 풀고 다음날 아침 전주향교로 향했다!
조선시대 중등교육기관인 향교는 대성전(大成殿) ·명륜당 등 16동의 건물이 있으며,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 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啓聖祠)가 있고, 대성전 ·동무,서무에 51선현의 위패가 봉안되어있다고 한다.
바로 옆 전주전통문화관에서 한지공예체험으로 거울 만들기를 해보았다. 전주는 물이 좋고 종이의 원료를 만드는 닥나무의 품질이 좋아서 한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보면 볼수록 고급스러운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성이 세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벽당과 국립전주박물관을 끝으로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남동구청에 내려 현대식 건물 앞에 서 있으니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다녀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에 푹 빠져 보낸 이틀이 당분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과연 공정했나?저와같은 생각을가진분이있네요.
이 곳은 남동문화원 프로그램 참여후기를 작성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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